Yongsan Park_ International Competition for Master Plan
Location 서울특별시 용산구 용산공원 조성지구 Co-Work 서안알앤디디자인, (주)유신, (주)창조종합건축사사무소
Site Area 2,426,748㎡   Ken Smith(KSLA), 성종상(서울대), 홍윤순(한경대),
Client 국토해양부   오충현(동국대), 최재혁(비오이엔씨), 김준현(서울대)
       
 
Park

 
 
 
근대화 과정 속에서 개인의 자유를 사유할 여유가 없었다.

일제강점기 동안, 국가가 사라질 위기 앞에서 민족주의 는 계몽의 담론 내부 깊숙이 뿌리내리게 되었으며, 개인주의는 민족을 망치는 근성으로 규정되어, 개인과 개체의 문제는 계몽의 지형에 떠오르지 못했다. 이후 한국전쟁은 신분과 경제적 지위가 완전히 붕괴되는‘0 Situation’의 상황에서 누구나 노력하면 잘 살 수 있다는 평등주의 습속이 내제되었다. 이는 1960년대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동력이 되었지만 경제발전과 급속한 도시화, 1997년 외환위기IMF)이후 경쟁이 가속화 되면서 삶의 지표는 성장과 성공, 경쟁과 부가 되었다. 여전히 한국은 개발중심의 도시공간에 살고 있다. 한국인은 압축적 근대화 과정 속에서 개인의 자유를 사고할 여유를 갖지 못했다. 공공성의 실현은 릴케의“움직이는 몸짓의 나무들”처럼 자유롭게 걸으면서 사유할 수 있는 다감각적 공간을 기반한다. 개인의 평화와 자유가 존중되는 도시공간이자 공공영역으로서 공공성의 환기가 필요하다.
우리는 불과 한세기 전 (농경문화 속에서) 흙과 맞닿아 살아온 마을공동체와 자연에 대한 감각을 잃어버렸다. 인간이 자연의 일부로 회복되는 생명의 기반으로서 공원을 제안한다. 또한 그것은 한국인이 공간을 대하는 공감각적 태도와 정서에 따른다. 억압적 지배와 전쟁, 파괴, 건설과 경쟁, 권력의 근대를 성찰하고 “자유”와 “생명”의 100년으로 전환되기를 희망한다.

용산이라는 땅을 지배하는 특징은 한국의 다문화 역사의 현장이다.

1882년 임오군란으로 2년간 청나라 군의 주둔과 1910년 부터 35년간 지속된 일본의 억압적 식민지배, 그리고 반세기가 넘는 동안 미국이 주둔하면서 식민지적 다문화공간의 보편적 특성을 가지게 되었다. 강요된 개항, 외국 군대의 주둔, 열강의 조차, 선진 문물의 수입, 식민주의자의 거주, 피지배 민족의 강제이주, 기지촌(공창, 이태원)이 형성되고 폭력적이고 불평등한 문화 접촉이 대규모로 발생한 곳이다. 현재 남한으로 이주한 북한이주민은 2만 명에 달하며, 한국 체류 외국인의 과반수를 차지하는 조선족(중국동포), 고려인(사할린동포)은 한국전쟁과 냉전이 낳은 코리안 다이스포라이며, 미래 남북통일은 대규모 한민족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1990년대 이후 입국하기 시작한 이주 노동자들과, 유례없는 속도로 이루어진 대규모 국제결혼으로 인한 다문화 이주민은 100만 명을 너머 전체 결혼의 10%에 달하며 최근의 다문화적 현상 또한 압축적으로 발생하였다. 일제강점기에 민족 차별을 경험한 우리가 다른 소수 민족을 차별 함으로서 극복해야 할 다문화적 현실을 안고 있다.
반면 용산(이태원)은 한국에서 자신의 문화적, 성적 정체성을 마음 놓고 드러낼 수 있는 유일한 해방공간으로 Small World이자 새로운 문화가 소개되고 확산되며 시대를 먼저 예감하는 문화공간이다. 이제 용산은 식민과 탈식민 역사의 진행, 냉전과 탈냉전 현실의 공존, 근대와 탈근대적 풍경의 중첩, 그리고 디아스포라와 초국가적 커뮤니티가 형성되는 경계를 허무는 다양한 탈근대적(post-modern) 문화영역, 초국가적(transnational) 네트워크와 지역공동체가 시작될 수 있는 긍정의 땅임을 희망한다.

용산은 먼저 온 미래의 공간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큰 4천만 명의 인명 피해를 남긴 2차 세계대전의 종식(1945년8월15일)과 미소냉전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세계인류와 공유하는 장소다. 또한 한국전쟁은 미소냉전이 시작된 사건이자, 현재까지 세계적 냉전의 최전선에 있는 휴전상태다. 따라서 용산은 일제강점기의 아픔과 한국전쟁이 낳은 Negative Heritage의 극복과 치유하는 장을 넘어, 세계 인류와 공유하는 월드 헤리티지로서 공공성을 갖는다. 용산공원은 국경을 넘어 세계평화를 추구하는 새로운 차원의 공공성을 실천하는 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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